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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밍, 재미있지만 힘들 때… 클태기 극복 가이드

by movemoo 2025. 3. 21.

클라이밍을 처음 시작했을 때의 설렘이 기억나는가? 벽을 오를 때마다 성취감이 느껴지고, 목표한 루트를 완등하면 짜릿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왜 이렇게 힘들지?"라는 생각이 들고, 실력이 정체된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른바 '클태기'가 찾아온 것이다.

클라이밍은 신체적·정신적으로 모두 도전적인 스포츠다. 꾸준히 즐기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클태기를 겪는다. 하지만 이 시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클라이밍을 더 오래, 더 즐겁게 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클라이밍이 재미있지만 힘들다고 느껴질 때,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을 공유하려 한다.

 

클라이밍이 지루해졌다면? 루틴을 바꿔보자

처음에는 새로운 루트와 동작을 배우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같은 패턴이 반복되면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클라이밍이 지겹게 느껴진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도해보자.

  • 새로운 암장 방문하기: 평소 다니던 클라이밍 암장 대신 다른 곳을 방문하면 색다른 루트를 경험할 수 있다.
  • 볼더링에서 리드 클라이밍으로 변경: 혹은 그 반대로 스타일을 바꿔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루트 스타일 바꾸기: 난이도를 올리거나, 평소 시도하지 않던 홀드 타입(오버행, 크림프, 핀치 등)을 도전해보자.

새로운 환경과 스타일을 접하면 신선한 자극을 받을 수 있다. 루틴을 살짝 바꾸는 것만으로도 클라이밍에 대한 흥미를 되찾을 가능성이 크다.

실력이 늘지 않는 것 같다면? 작은 목표를 세우자

클태기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실력 정체기'다. 열심히 해도 예전보다 오르는 속도가 느려지고, 어려운 루트에서 계속 막힌다면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 있다.

이럴 때는 목표를 세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 “V4 루트를 완등하겠다” → “V3 루트에서 크림프 홀드 잡는 연습을 하겠다”
  • “리드 클라이밍 5.12 등반 성공하기” → “5.11 루트에서 피지컬이 필요한 동작 5개 성공하기”

큰 목표보다는 ‘단기 목표’를 세우고 하나씩 성취해 나가다 보면 실력이 조금씩 향상되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다.

몸이 피곤하고 회복이 안 된다면? 휴식과 크로스 트레이닝

어느 순간부터 몸이 무겁고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면, 과훈련(overtraining) 때문일 수 있다. 클라이밍은 전신 근력을 요구하는 운동이므로, 근육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으면 컨디션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럴 때는 운동량을 조절하고 크로스 트레이닝을 활용해보자.

  • 휴식일 확보: 최소 주 1~2일은 클라이밍을 쉬면서 근육을 회복시키자.
  • 크로스 트레이닝: 러닝, 요가,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병행하면 클라이밍에 필요한 지구력과 유연성을 보완할 수 있다.
  • 마사지 & 스트레칭: 클라이밍 후 충분한 스트레칭과 폼롤러 마사지로 피로를 관리하자.

몸이 지쳤을 때 무리해서 훈련하기보다는, 휴식을 통해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

클라이밍이 두려워졌다면? 마음을 다잡는 방법

처음에는 두려움 없이 오르던 루트가 어느 순간부터 무섭게 느껴질 때가 있다. 특히 리드 클라이밍을 하는 사람들은 낙하(fall)에 대한 두려움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럴 때는 심리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 낙하 연습: 안전한 환경에서 의도적으로 낙하 연습을 하며 두려움을 극복하자.
  • 멘탈 트레이닝: 등반 전에 심호흡을 하거나,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 긴장을 줄이는 연습을 하자.
  • 작은 성공 경험 쌓기: 쉬운 루트부터 다시 시작하면서 자신감을 회복하자.

두려움은 극복할 수 있다. 시간을 들여 천천히 접근하면 다시 클라이밍을 즐길 수 있게 된다.

클라이밍의 즐거움을 되찾고 싶다면? 새로운 자극을 찾아라

클태기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클라이밍을 시작했을 때의 초심을 떠올리는 것이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방법도 시도해볼 수 있다.

  • 함께하는 사람 바꾸기: 새로운 클라이밍 파트너를 만나면 동기부여가 된다.
  • 대회 참가 또는 목표 설정: 클라이밍 대회에 참가하거나, 장기적인 목표를 세워보자.
  • 여행하며 클라이밍: 자연 암벽 등반을 시도하거나, 새로운 짐에서 색다른 루트를 경험해보자.

클라이밍은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과 성취감을 주는 스포츠다. 클태기가 왔다면, 한 걸음 물러서서 다른 시각에서 클라이밍을 바라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클태기는 성장의 과정이다

모든 클라이머가 한 번쯤은 클태기를 경험한다. 하지만 이 시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이후 클라이밍을 더 재미있게 즐길 수도, 포기할 수도 있다. 루틴을 바꾸고, 작은 목표를 설정하고, 몸과 마음을 관리하면서 클태기를 극복해보자.

지금 당장은 힘들어도, 어느 순간 다시 클라이밍이 즐거워지는 순간이 찾아올 것이다. 꾸준히, 그리고 즐겁게 클라이밍을 이어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