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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 안 간 지 한 달… 다시 시작하는 나만의 방법

by movemoo 2025.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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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에 안 간 지 어느덧 한 달이 넘었다. 처음에는 잠깐 쉬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한 달이 훌쩍 지나 있었다. 처음 운동을 시작했을 때의 의지와 열정은 사라지고, 다시 시작하자니 부담감만 커졌다. 나처럼 운동 루틴이 끊기고, 다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에게 내가 다시 운동을 이어가게 된 과정을 공유하고자 한다.

 

왜 루틴이 무너졌는지 솔직하게 돌아봤다

운동을 못 간 이유는 단 하나가 아니었다. 일이 바빠지면서 퇴근 후 체력이 남아 있지 않았고, 야근이나 회식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다 보니 헬스장은 자연스럽게 뒤로 밀리게 되었다. 처음엔 ‘하루쯤은 괜찮아’ 하다가 그게 이틀, 삼일이 되고 결국 한 달이 되었다.

무엇보다 문제였던 건 ‘이만큼 쉬었으니 다시 가도 소용없다’는 생각이었다. 스스로의 기대에 못 미친 것 같아 운동 자체에 대한 자책감이 생겼고, 점점 운동이라는 단어 자체가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이걸 인정하고 나니, 다시 시작할 준비가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 그냥 나 자신에게 너무 많은 걸 바라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상태에서 다시 시작해보자고 생각했다.

운동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습관이라고 믿었다

결국 다시 운동을 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나는 아주 작게 시작했다. 헬스장 등록이 아니라, 집에서 매트만 깔고 10분 스트레칭부터 해봤다. 그게 생각보다 괜찮았다. 땀이 나진 않아도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었고, 매일 10분만 하자는 다짐으로 일주일을 채웠다.

그다음엔 유튜브 홈트 영상 하나를 골라 15분짜리 루틴을 따라 했다. 끝나고 나면 ‘운동했다’는 성취감이 생겼고, 이 성취가 다음날에도 나를 운동하게 만들었다. 한 달 넘게 멈췄던 운동 습관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 들었다. 중요한 건 ‘다시 헬스장 가야지’보다 ‘다시 몸을 움직이자’는 접근이었다.

그리고 나를 위한 작고 확실한 보상을 주기로 했다. 운동 후 따뜻한 샤워, 좋아하는 단백질 음료, 새로운 운동복 같은 소소한 선물들이 운동을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나는 다시 운동을 좋아하게 되었다.

헬스장에 다시 가기 전, 나만의 준비과정을 만들었다

헬스장에 다시 가는 건 생각보다 큰 결심이 필요했다. 괜히 처음 갔을 때보다 더 긴장됐고, 내 몸이 예전 같지 않을까봐 불안하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준비 운동 기간’을 따로 두었다. 한 2주 정도는 홈트를 꾸준히 하면서 체력을 끌어올렸고, 주말에는 공원 산책이나 가벼운 러닝으로 땀을 내는 데 집중했다.

이 기간 동안 나만의 운동 루틴을 새로 계획했다. 예전처럼 고강도 루틴이 아니라, 월·수·금은 하체+유산소, 화·목은 스트레칭+상체 정도로 아주 단순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운동 후 기록을 남겼다. 하루 30분이라도 운동을 한 날은 노트에 써두었고, 그게 쌓이면서 ‘이만하면 잘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결국 나는 다시 헬스장에 돌아갔다. 처음엔 무거운 기구 대신 러닝머신부터 시작했고, 익숙한 기구 몇 개만 천천히 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예전처럼 운동을 ‘루틴’으로 느끼기 시작했다. 지금도 완벽하진 않지만, 내가 나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 운동을 계속하게 만든다.

 

운동 습관은 한 번 끊기면 다시 잡기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나처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사람도 분명 있다. 중요한 건 자책하지 않고, 지금의 나를 인정한 채 작은 걸음부터 다시 걷는 것이다. 헬스장에 다시 가는 것도 좋고, 집에서 매일 10분 움직이는 것도 괜찮다. 중요한 건 ‘계속하려는 마음’이라고 믿는다. 당신도 오늘부터 다시 시작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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