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에서 트레이너와 친해지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는 낯설고 어색해서 트레이너와의 대화조차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조금만 익숙해지면 트레이너와의 관계가 운동 효율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걸 알게 된다.
그렇다면 트레이너들은 어떤 회원을 좋아할까? 단순히 PT를 많이 받는 회원이 아니라, 트레이너들이 먼저 도와주고 싶어지는 회원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실제 헬스장 트레이너들과 대화하면서 들은 이야기, 그리고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트레이너가 좋아하는 회원 유형’을 정리해봤다.
기본적인 매너를 갖춘 회원
트레이너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좋은 회원’의 첫 번째 조건은 **매너**다. 사실 운동 실력보다 더 중요한 게 기본적인 태도다. 아무리 PT를 많이 받는 회원이라도,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으면 트레이너들도 거리감을 두기 마련이다.
- 인사하기: 헬스장에 들어올 때 "안녕하세요", 나갈 때 "수고하셨습니다" 한마디만 해도 기억에 남는다.
- 기구 정리: 사용한 덤벨이나 머신 핸들을 원래 자리로 돌려놓는 회원은 트레이너들 사이에서 ‘매너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는다.
- 다른 회원 배려: 머신을 독점하지 않고, 필요할 때는 양보하는 자세도 중요하다.
특히 기구 정리를 잘하는 회원들은 트레이너뿐만 아니라 다른 회원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준다. 간단한 행동이지만, 트레이너들이 먼저 도와주고 싶은 회원으로 만들어 주는 핵심 요소다.
배우려는 태도를 가진 회원
트레이너들은 운동을 가르치는 것이 직업이지만, 모든 회원들에게 먼저 다가가지는 않는다. 하지만 배우려는 의지가 강한 회원에게는 더 많은 조언을 해주고 싶어진다고 한다.
다만, 질문을 할 때도 요령이 필요하다. 아무 때나 트레이너를 불러 세우기보다는 적절한 타이밍을 노리는 것이 중요하다.
- 트레이너가 쉬는 시간에 갑자기 다가가서 질문하지 않기
- 기본적인 운동법을 물어볼 때는 "이 자세가 맞나요?"처럼 간결한 질문하기
- 한 번 배운 내용은 기억해두고 같은 질문을 반복하지 않기
트레이너들도 회원이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태도를 보이면 더 신경 써서 도와주게 된다. 특히, 자세 교정을 받을 때 "감사합니다" 한마디만 해도 다음번에는 더 친절하게 다가올 확률이 높아진다.
꾸준히 출석하는 회원
트레이너들은 하루에도 수십 명의 회원을 상대하지만, 꾸준히 출석하는 회원은 자연스럽게 기억할 수밖에 없다. 특히 같은 시간대에 계속 오는 회원들은 트레이너와 친해질 가능성이 높다.
트레이너들이 기억하는 회원들의 특징:
- 항상 같은 시간대에 출석하는 회원
- 운동 루틴을 성실하게 따르는 회원
- 혼자서도 열심히 운동하는 모습을 보이는 회원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 자체가 좋은 인상을 주는 요소다. 게다가 일관된 루틴을 유지하면 트레이너가 먼저 다가와서 "요즘 운동 열심히 하시네요!"라고 말을 걸 수도 있다.
적절한 거리감을 유지하는 회원
트레이너와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다가가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헬스장에서 트레이너들은 하루 종일 많은 회원을 상대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관계가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트레이너들이 부담스러워하는 행동:
- 운동 중 계속 말을 거는 회원
- 개인적인 질문을 과하게 하는 회원 ("연애하시는 분 있나요?" 같은 질문은 피하자)
- 트레이너가 바쁜데도 불러 세우는 회원
트레이너들도 회원과 좋은 관계를 맺고 싶어하지만, 적절한 거리감이 필요하다. 자연스럽게 인사하고, 필요한 순간에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트레이너의 조언을 실천하는 회원
트레이너가 한 번 알려준 내용을 잘 기억하고 실천하는 회원은 좋은 인상을 남긴다. 예를 들어, 트레이너가 지난번에 "스쿼트할 때 무릎을 너무 앞으로 빼지 마세요"라고 조언했는데, 다음에 그걸 기억하고 자세를 교정하면 트레이너도 더욱 도와주고 싶어진다.
반대로, 같은 질문을 반복하거나 조언을 무시하는 회원은 트레이너 입장에서 피곤할 수 있다.
- 배운 내용을 스스로 실천하려는 노력 보이기
- 트레이너의 피드백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 운동 후 "지난번에 알려주신 방법으로 해봤는데 확실히 효과가 좋네요!"라고 피드백하기
트레이너들도 본인이 알려준 팁이 효과를 발휘하는 걸 보면 뿌듯해하기 때문에, 이런 회원들에게 더 많은 조언을 해주고 싶어한다.
트레이너와의 좋은 관계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트레이너가 좋아하는 회원이 되기 위해 억지로 노력할 필요는 없다. 간단한 인사, 기본적인 매너, 배우려는 태도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특히 꾸준히 운동하는 회원들은 트레이너들에게도 기억에 남기 마련이다. 트레이너가 먼저 다가오는 관계를 만들고 싶다면, 오늘부터라도 꾸준한 운동과 기본적인 태도를 유지해보자. 어느 순간, 트레이너가 먼저 "운동 잘하고 계시네요!"라고 말을 걸어올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