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양한 운동을 체험해보며 느낀 건, 뭔가 리듬 있게 움직이면서도 집중력을 요하는 활동이 몸과 마음에 가장 잘 맞는다는 점이다. 처음 실내 클라이밍을 접했을 때만 해도 ‘이게 나랑 맞을까?’ 반신반의했지만, 막상 한 번 해보니 완전히 빠져들게 되었다. 특히 서울에는 개성 있는 실내 암장이 많아 한 군데에 정착하지 않고, 암장 투어하듯 이곳저곳을 다니는 재미도 쏠쏠하다. 지금부터는 2025년 현재 기준으로, 서울에서 분위기 좋고 재미있는 실내 암장 네 곳을 소개한다.
더클라임 성수점 – 넓고 쾌적한 신상 암장
‘더클라임 성수점’은 더클라임 브랜드에서 최근 오픈한 신상 암장으로, 시설이 매우 넓고 쾌적하다. 성수역 도보 5분 거리로 접근성도 좋고, 오픈한 지 오래되지 않아 모든 장비와 벽면 상태가 최상급이다. 벽 구성은 초보자도 접근하기 쉬운 라인부터 중상급자용 루트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적인 레이아웃이 여유로워 붐비는 시간에도 답답하지 않다.
암장의 전체 분위기는 깔끔하면서도 활기차고, 조명이 밝아 처음 방문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다. 루트 세팅도 직관적이고 세련되어 시각적으로도 재미를 준다. 서울 동북권에서 입문용으로 추천하기에 아주 좋은 장소이다.
알레클라이밍 강동 – 다이나믹 루트에 강한 대형 암장
‘알레클라이밍 강동점’은 서울 내 3개 알레 지점 중에서도 가장 넓은 규모를 자랑한다. 암장 자체가 크기 때문에 루트 수가 많고, 다양한 유형의 문제들이 세팅되어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특히 이곳은 다이나믹 루트에 특화된 편으로, 점프 동작이나 긴 동선을 필요로 하는 루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만족할 것이다.
초급 루트도 존재하지만, 중상급자가 실력을 확실히 끌어올리기에 적합한 코스 구성이 많다. 강습 클래스도 잘 짜여져 있고, 루트 세터들이 자주 문제를 교체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새로운 루트를 즐길 수 있다. 시설이 넓고 동쪽 끝부분에 위치하여 평일 저녁에도 쾌적하게 이용 가능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단, 주말에는 상대적으로 붐빌 수 있다.
스톤즈 클라이밍 – 감성 캐릭터와 밸런스 세팅의 조화
낙성대역 근처에 위치한 ‘스톤즈 클라이밍’은 귀여운 캐릭터와 따뜻한 인테리어로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랑한다. 암장 내부는 크지 않지만 매우 알차게 구성되어 있으며, 루트의 퀄리티가 높고 세팅 주기가 빠른 편이다. 특히 스태틱(정적인 동작)과 다이나믹(점프 및 이동)이 적절히 섞인 세팅이 특징이다.
이러한 밸런스 덕분에 입문자부터 숙련자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으며, 몸의 움직임을 섬세하게 조절하는 훈련에 적합하다. 암장 한쪽 벽에는 마스코트처럼 자리 잡은 귀여운 캐릭터 일러스트가 시선을 끈다. 운동 후엔 주변 카페 거리에서 간단히 여유를 즐길 수도 있어, 혼자 방문하거나 친구와 함께하기에 모두 적합한 공간으로 세팅 주기마다 사람들이 몰린다.
클라이밍파크 강남점 – 출퇴근 타이밍에 최적화된 직장인 암장
‘클라이밍파크 강남점’은 강남역 신분당선 쪽에 위치해 있어 출퇴근 시간대를 활용하기에 적합한 암장이다. 실제로 주변 직장인들이 출근 전 아침 운동으로 찾거나, 퇴근 후 운동 루틴을 만들기 위해 자주 방문한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오픈 시간이 다른 암장보다 빠르다.
센터 자체로도 크고 루트 구성이 체계적이고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으며, 암장 내 동선도 직관적이다. 루트 난이도는 초급~중급 중심이지만, 가끔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고난도 문제도 세팅되어 있어 재미있게 운동할 수 있다. 빠르게 출근 전 짧은 세션을 즐기고 싶은 직장인에게 특히 추천하는 암장이다.
서울의 실내 암장은 단순히 운동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각기 다른 분위기와 특징을 가진 커뮤니티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넓고 쾌적한 곳, 다이나믹한 루트, 감성적인 분위기, 출퇴근 최적화까지. 본인의 스타일과 생활 리듬에 맞춰 암장을 고르면 운동을 더 오래, 꾸준히 즐길 수 있다. 암장 원정을 떠나며 새로운 루트를 만나는 재미, 이제 직접 느껴보길 바란다.